미국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?! – 막걸리 만들기
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 바로 ‘한국의 맛’입니다. 특히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날 때면, 큰 한인마트가 없는 미네소타의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죠.
2017년, 막걸리 한 병 사자고 왕복 16시간 거리의 시카고를 다녀올 수는 없었기에 내린 결론! “없으면 만들자!”
미네소타 트윈시티즈에서 막걸리를 즐기는 두 가지 방법, [직접 만들기]와 [구매 좌표]를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.
Method 1. 막걸리 직접 빚기 (Home Brewing)
시카고까지 갈 수 없다면 직접 빚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저렴한 길입니다. 다행히 아마존을 통해 핵심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.
준비물 구입하기 (Amazon)
※ 쌀은 가까운 아시안 마트나 한인 마트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.
초간단 레시피 (Summary)
- 준비: 쌀 1kg을 깨끗이 씻어 충분히 불리고, 숙성 용기는 열탕 소독합니다.
- 고두밥: 물기를 뺀 쌀로 고두밥을 짓고 넓게 펴서 식혀줍니다.
- 혼합: 식은 고두밥, 잘게 부순 누룩(200g), 생수(1.8L)를 용기에 넣고 잘 섞습니다. (★용기의 70%만 채우세요!)
- 발효: 뚜껑을 살짝 열어둔 채(숨 쉬도록) 25도 온도에서 5~7일간 발효합니다. 하루에 한 번씩 저어주세요.
- 거르기: 기포가 줄고 맑은 물이 생기면 면포에 걸러냅니다. 냉장고에서 3~4일 숙성하면 더 깊은 맛이 납니다.
Method 2. 막걸리 키트 사용 (Easy Mode)
“밥 짓고 누룩 섞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” 하시는 분들을 위한 치트키입니다. 물만 부으면 끝나는 키트 제품도 있습니다. 6병 분량에 약 $30 정도로 가성비도 훌륭합니다.
막걸리는 살아있습니다! 발효 가스 때문에 병이 폭발하거나 뚜껑을 딸 때 분수처럼 뿜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.
- 병입 후에도 가스는 계속 발생합니다. 뚜껑을 너무 꽉 닫지 마세요.
- 실제로 캠핑 갈 때 1갤런 유리병에 담아갔다가 병이 두 동강 난 적이 있습니다. (아까운 내 술…)
Method 3. 그냥 사 먹기 (Local Shops)
만드는 것도 귀찮고, 키트도 번거롭다면?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. 미니애폴리스/세인트폴 지역에서도 막걸리를 구할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.
소주뿐만 아니라 ‘진로 막걸리’를 판매합니다. (물론 재고 상황에 따라 없을 수도 있습니다.) 가격은 750ml 한 병에 약 $4.4 (세금 포함) 정도입니다. 퇴근길에 들러 한두 병 사가기 딱 좋습니다.
다운타운에 위치한 한식/일식당입니다. 파전, 튀김 등 안주와 함께 막걸리를 즐길 수 있지만, 식당이다 보니 가격대는 조금 높습니다.
서울식품(Seoul Foods)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. 이곳의 별미인 ‘순대’와 함께 막걸리를 곁들이면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.
비록 제주 생막걸리의 그 맛은 아니지만, 타지에서 막걸리 한 잔 기울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.
오늘 저녁, 막걸리 한 잔 어떠신가요?
